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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 청계천] 황소고집 연탄불고기 그리고 도깨비야시장
    일상 2017. 4. 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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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부터 서울시청앞과 그 주변은 항상 집회로 사람도 많고, 태극기와 서로의 의견을 내기 위한 공간이 되었다. 최순실 사건이 발생했을땐 탄핵을 외치는 집회로 사람들이 가득했었고, 탄핵 결정을 앞두고는 탄핵과 탄핵반대를 외치는 사람들로 가득했었다. 탄핵이 결정되고 나서 이제 조용하겠지 하면서 나들이를 나갔는데, 나의 오산이었다. 내가 서울시청근처에 도착했을때쯤 이미 사람들이 가득했던 시청앞 광장 그리고 주변에 태극기를 들고 계신 어르신분들, 그리고 교통통제, 경찰과 경찰버스로 탄핵이전과 다른점이 없었다. 도로통제로 버스가 다니니 않아서 걸어서 이동할수밖에 없었다. 민감한 주제인만큼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는 말을 조심하며, 최대한 빠르게 이동했다. 청계전에 도착해서 만난 외국인들의 시선은 혼란스러워하는 눈빛이었다. 집회참여자들의 행진을 보면서 고프로 촬영을 하고, 가던길을 멈추고 진지한 눈빛으로 대화를 하는 모습들도 보였다. 우린 원래 청계천변을 좀 걷고, 오랜만에 추억의 맛집에 갔다. 2009년쯤 여자친구와  서울시청 스케이트장에 가지전에 밥을 먹었던 곳인데, 우연히 방문에서 맛에 만족했었던 식당이다. 아직도하나 하면서 방문했었는데, 예전 그자리 그대로 같은 메뉴였다. 예전에 왔을때보다 1000원의 가격상승이 있었고, 많지 않았던 고기의 양이 었는데 더 줄어든듯한 느낌이었지만, 연탄불고기의 맛은 그래도 맛있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예전과 차이가 있었다면, 조금 더 깨끗해진 내부와 여러분의 외국인 노동자분들이 계시다는 거였다.

    자주 오신분들께서는 2명이서 처음부터 고추장불고기 2인분에 고기 추가를 하셨고, 가격표에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고기 1인분 추가가 저녁엔 6,000원이다. 그리고 1인분 가격에 공기밥은 추가 되어 있지 않고, 우리는 불고기 2인분, 공기밥 하나와 소주 하나를 주문했다. 주문과 동시에 광속으로 음식이 나오고 무뚝뚝한 외국인 종업원분들의 서빙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고기의 양을 보고 내 눈을 의심하면서 고기추가를 하였고, 역시나 적은 양이었다. 

    예전에 이렇게까지 양이 적지 않았던거 같은데. 내 기억이 잘못된 것인가 하며 생각에 잠겼었다. 왠만해서는 다시올 일이 없을것이다 생각하면 식사를 마치고 청계천변에서 휴식을 하고 해가 지는 것을 기다렸다가 야시장을 하는 곳으로 이동했다(http://www.bamdokkaebi.org/cgc-introduce). 제일 규모가 큰 곳이 여의도라는데, 여의도에 한번 방문해봐야겠다. 주변 편의점에서 맥주와 물을 구매하고, 이 곳 야시장의 푸드트럭에서 안주를 구매했다. 주로 소고기나 양고기 스테이크를 판매하는 푸드트럭에 사람이 많았고, 가족단위의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우리는 고추튀김과 바베큐윙을 구매해서 맥주한잔을 했는데, 튀김은 만족스러웠다. 전반적으로 푸드트럭의 가성비는 떨어지는 편이었다. 가격, 음식의 질과 양은 분위기 값이 포함된 가격인듯했다. 점심때는 땀이 날정도로 더운 날씨였는데, 갑자기 추워진 저녁엔 갑자기 추워서 야외에서 음식과 맥주를 먹기 쉽지 않았다. 주말의 나들이었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황소고집"이 연탄불고기 맛집이긴한데, 너무나 적은 양의 고기를 제공해주고, 공기밥이 포함이 되어있지않아 인당 가격이 7000원인거나 다름없고, 고기의 원산지 또한 국내산이 아닌 수입산과 섞어 사용한다고 되어 있었다. 그 비율은 말하지 않아도 예상되고, 나는 앞으로 다시 방문할 일이 없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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