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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촌] 오꼬노미야끼 / 야끼소바 - "하나" 솔직한 후기
    일상 2017. 5. 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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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신촌에서 맥주 한잔을 했다. 오꼬노미야끼와 야끼소바와 같은 철판요리를 파는 "하나"에 방문했다. 
    2000년대 후반때만해도, 크리스터치킨과 마당 주점이 있고, 조용한 주택들이 많은 골목이었는데, 지금은 가게들로 가득하다.

    가 오꼬노미야끼를 처음 맛보았던게 2004년쯤이었다. 
    혹시 아시는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지금 한신포차 맞은편에 있었던 오꼬노미야끼를 포함해서 일본식 안주를 팔던 식당이 있었다. 인테리어는 아기자기한 일본 기념품 같은 것으로 꾸며져있고,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는건 2층 천장에 ANA항공 비행기 풍선이 달려있었고, 푹푹 끓인 미역국, 그리고, 퉁퉁하시고 체격 좋으시고, 항상 친절하셨던 사장님도 기억에 남는다.

    내가 오꼬노미야끼와 이 가게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지금 내 여자친구를 처음 만난날 이 가게에 갔다. 
    벌써 10년전이지만, 지금도 그때의 내 행동에 대해 여자친구는 황당했다고 하면서 같이 웃곤한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없어진 나의 단골집. 오꼬노미야끼를 파는 집에 갈때마다 그 사장님인가했지만, 아직 못찾았다.

    내 단골집이 없어지고, 친구들 사이에서 오꼬노미야끼보다는 야끼소바 맛집으로 소개를 받고 갔었던 기억이 있는 곳이 "하나"였다. 하지만 그때도 한번 방문이후, 방문하지 않았다. 

    지금은 크리스터치킨 골목에 있지만, 내가 처음 방문했을때는 민들레영토 건물 뒷 골목에 위치하고 있었고, 가게의 크기도 훨씬 작았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얼마전 다시 방문했던 "하나"는 실망이 컸다.

    가격은 우리나라의 물가에 비하면, 많이 오르지 않았었다. 하지만, 사이즈는 작아진것 같다. 돼지고기와 오징어 토핑이 올라가는 돼지타마 오꼬노미야끼를 우선 주문하고, 맥주를 주문하려는데, 생맥주는 삿포로 생맥주만 판매한다. 어쩔수 없이 카스 병맥주를 마셨다.

    식당을 이전하기전에 있던 크기의 테이블도 있고, 더 큰 테이블도 있었다. 주문이 밀려 약간의 기다림 끝에 오꼬노미야끼를 먹었는데, 첫 입에 너무나 퍽퍽한 밀가루 빈대떡을 먹는 느낌이었다.

    난 일본에 다녀온적이 없어 일본 현지 정통 오꼬노미야끼 맛을 모른다. "하나"의 사장님께서는 일본분이고, 일본 유학생들이 즐겨 찾는 다는 리뷰 글을 검색해보면 어렵지 않게 볼수 있다. 
    나 혼자만 그렇게 느끼나해서 말없이 먹으려고 했는데, 앞에서 먹던 여자친구도 너무 퍽퍽해서 못먹겠다고 한다.
    그래서, 원래 야끼소바가 괜찮은 집이라고 했었다고 하면서 야끼소바를 주문했다.

    그리고, 야끼소바 첫 입을 먹고 난 생각했다.

    내가 정통 오꼬노미야끼/야끼소바의 맛을 몰라서 이렇게 느끼는거거나

    맛집이 아니거나 둘중에 하나라고 말이다.


    일식 안주류를 전문으로 하는 집들이 많이 생겨났고, 오꼬노미야끼는 그리 어렵지 않게 맛볼수 있다. 하지만, 내 입맛으로는 다시 방문하지 않을듯 싶다. 포스팅 초반에 쓴 추억의 오꼬노미야끼 집도 지금 먹어보면 별로일지도 모르겠지만, 음식의 맛이라는 것은 개개인의 편차가 큰만큼 조심스럽다. 


    하지만, 무엇보다 무조건 맛집이라는 타이틀을 붙일때는 한번 더 생각하고 리뷰를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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