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다 김선생 - 냉우동과 크림치즈 호두김밥

평상시에 분식을 잘 먹지 않아서 요즘 많아진 프리미엄 브랜드 김밥집들의 맛을 잘 모른다. 김밥을 좋아하는데, 입맛이 싸서 그런지 김밥천국에서 파는 기본 김밥이 제일 맛있는거 같은 나이다. 저녁에 술 약속이 있는데, 점심도 못먹은 나와 배가 많이 고픈 여자친구는 간단히 먹기 위해 바르다 김선생에 들어갔다. 누군가 포장해온 김밥을 먹은 적은 있는데, 바르다 김선생에 가서 먹은건 처음이다.
난 들어가면서부터 메뉴는 정했다. 여름이지 이니한가. 무조건 찬음식이다.
​

신메뉴라고 쫄깃냉우동이라고 매장 유리에 붙어있는걸보고 고민없이 주문했다. 그런데 김밥은 제육쌈김밥과 크림치즈 호두김밥과 고민을 하다가 크림치즈 호두김밥으로 주문했다. 그리고 잠깐의 대기.
​

대기를 하다가 궁금해서 냉우동 양이 얼마나 되요?라고 물어봤더니 흔히 마트나 휴게소에서 파는 우동면 한봉지라고 한다.
​

​

역시나 빠르게 음식이 나오고, 김밥 꼬다리 하나 먹고, 냉우동 국물을 마셨는데, 오늘의 선택 두가지 모두 실패였다.냉우동의 면발은 굉장히 탱글탱글 했는데, 국물의 베이스인 가스오부시 간장이 별로인지 맛있지 않았다. 단맛과 뭐라 표현할수 없는 감칠맛이 부족하다.
그리고, 크림치즈 호두김밥은 예상대로 느끼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나에겐 별로였다. 하지만, 남기지 않고 순식간에 먹었다. 느끼한 음식을 싫어하면 크림치즈 호두김밥은 비추, 시원한 우동은 뭔가 부족한 국물맛이다.